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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을 쓴 시기부터 지금까지 큰 변화가 있었냐 하면 조금밖에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말실수를 꾸준히 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고등학생 때까지는 다른 사람의 기분을 신경 안 쓰는 실수를 했고, 대학교에 입학한 뒤부터는 내가 옳다고 여기는 걸 지키지 못하는 실수를 했다. 행동의 방향이 반대가 된 건데, 전자의 실수보다 후자의 실수가 더 나쁘다. 왜냐하면 전자는 나와 맞지 않는 주변 사람들을 잃는 행동이고 후자는 나를 잃어버리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불교에서 구업의 종류는 네 가지로 분류한다고 한다. 한 입으로 두 말을 하여 사람들 사이를 이간질하는 양설兩舌, 남을 험담하는 악구惡口, 거짓말을 하는 망어妄語, 듣기 좋은 말처럼 꾸미나 도리에 어긋나는 기어綺語. 이것들은 모두 십악에 해당하는 것들인데, 십악 중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침묵을 지키는 것이 좋다는 의미일까.
요 며칠간 구설수를 하나 목격했다. 제삼자의 입장이었지만 친구가 조금 연관되는 바람에 착잡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래서 구업을 짓는 우리들을 위한 변명을 해보자면, 이 악행들은 대부분 나약함의 발로이다. 사람들 사이에 들어가고 싶어서, 타인의 마음을 거스르고 싶지 않아서, 나에게 향할 수 있는 비판과 비난을 피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다. 올바른 행동은 아니다. 다만 다들 좀 더 강해져야 할 뿐...
내가 다니는 도장에 눈에 띄는 학생이 하나 있다. 중학생처럼 보이는 학생이었는데,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거나, 한참 어린 아이들과 싸움을 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서 관장님에게 자주 혼이 난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그가 소외당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특이한 사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물론 내가 그런 적도, 그런 걸 당한 적도 많아서 그런 우려를 한 거다. 그런데 도장에 오래 다닌 학생들은 경기 룰에 맞춰 대결을 걸거나, 혼내는 방식으로 그 학생을 챙겨주었다. 난 그 모습을 보고 운동이라는 수련을 통해 만들어진 강함을 느꼈다. 그리고 강해져야겠다고 다짐했다. 욕망과 두려움이 시키는 대로 살고 싶지 않다.
결론은? 요즘에 몸 단련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면 별 쓰잘데기 없는 부분까지 다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언젠가는 이 악업의 연속에서 벗어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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