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플레이 셔틀버스를 타고 당일치기로 펜타포트에 다녀왔다. 23년도에는 꽃가마라는 업체가 셔틀버스를 운행했는데 운영 미숙으로 인해서 교체되었다고 한다. 근데 운영을 더 잘 하는지는 잘…? 귀가행은 확실히 더 좋았는데 (꽃가마 탔을 땐 마치고 나서 행사장 출입구 근처에서 1차 줄 세우고 이리저리 이동을 시켜서 거의 한 시간 넘게 줄을 섰던 걸로 기억하는데 페어플레이는 탑승장이 좀 멀다 뿐 탑승권만 보여주면 바로 버스에 탑승해서 대기할 수 있었다.) 입장할 때에는 줄 통제가 전혀 안 되어서 사람들이 빈 곳 있으면 바로 끼어들기를 해버렸다. 이게 줄 반환점이 무려 4곳이나 생길 정도로 대형 대열이라서 오해가 생길 법도 했다. 본인들이 새치기를 하는 줄도 몰라서 정상적으로 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혼잣말로 비꼬는 남성분도 계셨음. 허허.
그나저나 다들 줄 서있을 때에는 휴대폰 좀 적당히 합시다. 디스플레이 들여다본다고 안 움직여서 줄 앞은 텅텅 비고, 정면 보지도 않고 충돌 센서;에 의존해서 다니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음. 난 왜 이렇게 뒷 사람들이 내 등을 툭 치면서 멈추는지 몰랐지.
내가 본 밴드는 향, 당대전영대사, 봉제인간, 템파레이,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 향하고 봉제인간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관람했는데 무난하게 듣기 좋은 밴드였고 당대전영대사는 2집만 좀 들어본 상태였는데 감동이 있었다... 대만 사람들 왜 이렇게 음악 잘함?! 물론 대만 밴드 많이 아는 건 아니지만 절제된 느낌도 주면서 막 몰아치기도 하고 어딘가 쓸쓸한 느낌을 주어서 대만 록을 좋아한다.
그리고 대망의 TEMPALAY

무대 구색부터 다르지 않나요. 그만큼 준비를 열심히 하는구나 싶었음. 다른 밴드들은 세팅 끝나면 잠깐 와서 사운드 체크하고 다시 들어가는 반면 상당한 시간을 리허설에 투자했고, 거기다가 아예 리허설 곡은 본 공연 곡하고 아예 달라서 두 곡을 덤으로 더 들은 기분. 템파레이 짱.
리허설 곡:
1. Wonderful World
2. SONIC WAVE
본 공연:
1. festival
?. my name is GREENMAN
?. ああ迷路
?. Doooshiyoooo!!
?. 預言者
?. 新世代
?. NEHAN (Nirvana)
7. Sonatine
(뭔가 한 곡 정도 빠진 것 같기도 한데 도저히 기억이 안 남... 라이브 영상을 너무 많이 봐서 다 라이브로 들은 것만 같은 오기억이 생성됨)
첫 라이브라 멤버들의 무대 매너 같은 건 아예 몰랐는데, 료토는 공연 중 힘들어보이는 관객한테 Are you okay? (에이미는 따라서 "괜찮아요?") 해 주는 아주 상냥한 사람이었다... 아예 번역기 TTS 써서 멘트 대신 친 것도 재밌었음. 배용준과 삼겹살을 좋아하는 분들아 그래서 왜 아시아 투어에 한국 없는데요... 한국 좋다는 거 거짓말이지...
그리고 템파레이 팬들이 많아서 속으로 반가웠는데 아무도 떼창을 안해줘서 좀 아쉬웠음. 아아미로랑 도오시요!!, 예언자 빼면 다 나름 떼창 포인트 있는데 흑흑
여튼 반드시 라이브로 듣고 싶었던 곡들 (굵은 글씨) 다 해줘서 정말 너무 좋았고
다음에는 일본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아지캉은 사실 유명한 노래 두세 곡 알고 내 취향은 아닌 밴드라서 개막식 구경하는 겸 잠깐 듣다가 왔다. 인기 장난 아님.
그보다 개막식이 좀 불만스러웠는데 이하생략.
종합적인 평가: 이제 진짜 다시는 안 간다. 사카낙션하고 브레이멘은 일본 가서 볼 거임. 이거 감질맛나서 락페에서 못 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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