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소비 팬 아님. 딴소리 지분 90%)

사진 찍는 걸 안 좋아해서 사진이 한 장 뿐...
일단 인스파이어 아레나 가는 길이 빡셌다. 가는 김에 겸사겸사 인천 구경이나 할까? 하고 남동구 쪽에 숙소를 잡았는데 서면 가는 김에 동성로도 가볼까? < 이거하고 거의 비슷한 짓을 한 듯. 그렇지만 인천은 아주 멋진 동네였다. 사람들이 전부 굉장히 친절하고 역에 내리자마자 누가 주먹다짐 하는 걸 보았으며 동네가 아름다워서 계속 쳐다보게 되고 숙소 옆 블록에서 불 나서 소방차 3대 출동함. 어렸을 때 서울에서 산 적이 있었는데 옛날 서울 같아서 향수가 느껴졌다. 그래서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어떻게 갔냐면 택시 타고 갔다. 기사님이 인천 토박이셔서 동네 별 특징 브리핑을 해 주셨는데 재밌었다. 그래서 인천 사람들은 영종도 어떻게 가냐고 여쭤보니까 배를 타거나 차를 타거나 둘 중 하나라고...
사람들은 그 넓은 공연장을 다닥다닥 채울 만큼 많았다. 네트워크 접속도 당연히 안 되고 (5G 시대...) 모바일 게임도 설치된 게 없어서 2시간을 기다리기가 고통스러웠다. 공연 날짜가 논문 리부탈 제출 마감일이었고, 지도교수님과 연락이 원활하게 되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공연 시작 전까지 불안했기 때문... 다행히 시작 직전에 리부탈 제출 승인 이메일을 받아서 마음 편하게 놀 수 있었다.
공연은 재밌었다. 이쿠라가 공연에 익숙해진 것인지 노래도 잘 했고 재밌게 놀았다. 게스트로 악뮤가 나왔는데 최근에 거의 유일하게 듣는 한국 노래가 악뮤가 피처링한 노래라서 신기했다. 그렇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요아소비 노래는 개인적으로 ‘무난하게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중독성 있고, 멜로디 잘 뽑는다. 그래서 한 번 들으면 다 기억이 나고 요아소비 노래를 거의 안 듣는 나도 셋리에서 한 곡 빼고 다 따라부를 수 있는 수준이었다. 덕분에 재밌게 즐겼고 퀄리티도 상당했지만 나한테 와닿는 건 없었다. 또 락밴드 공연에서 느껴지는 악기들의 압도시키는 소리 다듬어지지 않음 에너지 < 이런 것들이 없었기에 여운이 없었다. 누군가는 후유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안 된다고 하는데 나는... 인천에서 본 풍경들이 더 마음 깊이 남음.
근데 이건 내가 감동을 쉽게 안 받는 성격이라 그런 걸수도. 정말정말 좋아하는 기린아 선생님의 공연을 보고도 딱히 여운이 없었어서. 결론은 템파레이가 내한을 와줘야 한다. 사과축제 라이브 영상을 백번째 돌려보고 있단 말이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