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왓챠 뒤적거리다가 보게 된 <나기의 휴식>

 

 

 주변 눈치만 살피며 숨막히게 살아온 주인공 '오시마 나기'. 그렇게 살았음에도 어느 날 직장 동료들에게, 남자친구에게 인신모독을 당하고, 그날 과호흡으로 직장에서 쓰러진다. 그 이후 나기는 직장을 관두고 다 쓰러져가는 맨션으로 이주하여 잠시 자기만의 휴식기를 가지기로 다짐한다. 새 이웃들은 다들 친절하고, 고용복지센터에 다니는 구직자 동지도 생기지만 문제는 어머니. 홀로 나기를 키운 어머니는 자신이 어렵게 나기를 양육했음을 빌미로 나기에게 눈치를 주는 인물이다. 그는 나기가 도쿄에서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집안 좋고 잘나가는 남자친구와 결혼하여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리라 굳게 믿고 있다. 나기는 어머니한테 일련의 사건들을 알리기 두려워하는데, 그런 와중 전 남자친구는 나기와 재결합하기 위해 접근한다.

 

 보면서 씩씩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였다. 주인공의 특기는 절약하고 요리인데, 둘 다 꼼꼼해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그런지 멋있게 느껴졌음. 귀엽고 늘어지는 BGM도 그렇고 소소한 힐링 드라마로 즐길 수 있고, 후반부에는 성장물로 끝난다. 주제가인 miwa의 리부트도 좋음.

 

 

 최근 바쁘기도 하고 동기부여도 안 돼서 공부 외의 생활이 무참히 어그러졌었는데 이거 보니까 좋아서 다른 일드 하나를 더 봤다. 마찬가지로 왓챠에 있고, 만화 원작으로도 유명한 <중쇄를 찍자!>

 

 

 

 주인공 '쿠로사와 코코로'는 유도 선수를 목표로 하던 체육대학 학생이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고 출판사 '흥도관'의 청년 만화 잡지 '주간 바이브스' 편집부에 입사한다. 코코로는 특유의 씩씩함과 직업의식으로 편집부 생활을 배워나간다. 매번 가출하는 애인에게 정신이 팔려 원고가 밀리기 일쑤인 인기 작가, 만화가의 미래보다 매출이 중요하다며 신진 작가들을 혹사시키는 선배 편집자, 만화가로서의 재능은 뛰어나나 그림 실력과 사회성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신인.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코코로는 만화가와 편집자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발행된 책이 전부 팔려 새로 책을 인쇄하는 '중판출래'를 목표로 작가와 편집부, 영업부와 서점이 힘을 합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나기의 휴식>같은 힐링 드라마는 아니었고, 주연 배우는 '쿠로키 하루'로 같지만 주인공의 성격은 반대에 가깝다. 여러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 모든 사람들에게 애정을 가지게 되는 드라마. 직업의식이라는 큰 주제도 감동적이다. 근데 내 취향은 아닌 듯... 힐링 드라마라기엔 주인공이 계속 터져나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달리고, 그렇다고 군상극이라기엔 인물들이 전부 평면적이고 사건은 허무하게 해피엔딩으로 종결된다. 만화가 좀 더 재밌을 것 같음.

 

 

종합 후기:

쿠로키 하루 목소리가 좋다.

일드 마지막에 일장연설 좀 어떻게 해라!!!

이제 질려서 영화나 미드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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