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지... 대구광역시의 문화예술계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나름대로 국립대 타이틀을 단 학교의 선택을 신뢰하고 싶었고... 그러면서 시간도 조금 죽이고 그러려고 했는데 더 심한 꼴을 당했다. 조회수 급급한 네이버 블로거들이 하나마나한 말 사이에 끼워 넣을 법한 감성 사진을 보는 데에 돈을 썼다니! 생각해보니 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는지도 모른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내가 에릭 요한슨전에 간 적 있다는 사실만은 숨기고 싶거든.
 
 이 분의 사진 합성 실력은 뛰어나다. 그런데 이미지의 촌스러움이 견딜 수가 없다. 정말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스웨덴의 80년대생들도 싸이월드를 했나요? 대부분의 이미지가 일차원적인 상상력에 기반하는데 그게 뭐랄까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다루는 인위적인 '창의성'같은 느낌이라, 이 사진들이 공간에 큼지막하게 다다다 전시되어 있는 그 장면이야말로 예술 같았다. 그런데 굳이 블로그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사진이 나의 휴대전화, 아이클라우드, HDD중 그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으면 해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백업 스토리지로 쓰는 셈이지. 미안하다 다음-카카오야.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대리 상처받은 요한슨 씨의 팬이 있다면 그것 또한 죄송합니다. 하지만 반박과 옹호는 받지 않겠습니다. 그런 댓글 달면 즉시 삭제 차단하겠음 여기 갔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도 너무 빡치거든.
 
 (참고로 최근에 간 것 아님. 몇 년 전에 우연히 들른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