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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체취때문에 죽고 싶었음 (생선냄새증후군이야기) - 인스티즈(instiz) 이슈 카테고리

가진게 암것도 음슴으로 음슴체일단 본인은 슴다섯살 해양대 1학년학생임.그냥 간단하게 살아온얘기들 써봄난 유치원때부터 주변애들이 다 나 냄새난다고 피해다녓음.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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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기숙사 살던 시절에 어쩌다보니 매 학기마다 룸메이트가 바뀌었다. 재수를 했지만 1학년이었기에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들이었고 동생 노릇은 어색했지만 어찌저찌 잘 지냈던 것 같다. 한 명 빼고... 그 분이 입주한 당일 밖에 나갔다가 방에 돌아왔는데 정말 심각한 냄새가 났다. 단순히 생활환경의 차이로 인한 다른 냄새가 아닌 정말 악취가 났고 난 첨에 그 분이 방에서 뭐 먹은 줄 알았음. 그래서 인사하면서 가볍게 뭘 했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고개만 끄덕하고 다시 침대 안으로 들어가버리는 것... 그렇다 스몰토크를 하지 않는 초 내향인이었던 것이다...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기숙사에 24시간 있고, 음식을 기숙사 안에서 다 먹지만 딱히 먹은 음식 냄새가 나는 건 아니었다. 씻는 것도 하루-이틀에 한 번 씻는 것 같고... 특이한 건 땀을 정말 엄청 흘렸는데 에어컨을 틀었음에도 하루에 족히 세 시간은 파닥파닥 부채질을 하고 있었음. 그래서 이게 말로만 듣던 액취증인가? 하고 몰래몰래 환기하고 무향 탈취제를 뿌렸는데 어느날 그는 날벌레 들어오니까 환기를 하지 말라고 내게 당부를 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참아주고 있는 지 알아...? 원초적인 분노가 끓어올라서 면전에 욕을 날려버릴 뻔 했지만 알겠다고 하고 그 뒤에는 몰래 탈취제를 그의 소지품에까지 다 뿌렸다.

 

근데 생각해보면 내가 정신적인 피해를 입은 건 맞지만 그가 나에게 가해를 한 건 아니잖아. 만약 내가 냄새를 맡지 못했거나 그에게 액취증이 없었다면 이렇게 분노할 일이 없었을 텐데 그 둘은 개인의 능력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지. 그래서 위 글을 보고서 좀 슬퍼졌다. 물론 그가 나에게 저렇게 양해를 구했다면 화가 안 났겠지. 하지만 왜 그렇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양해를 구하면서 살아야 함? 너무 억울하잖아?

 

근데 만약에 또 그와 같은 방을 써야 한다면 분노가 치밀 것 같음. 

타고난 것으로 차별하지 않기 < 말만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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